지난 6일 봉원사에서 개최된 제36회 영산재 시연 행사 중 ‘식당작법’ 모습. © 서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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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국불교 태고종 봉원사(주지 현성스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가무형유산 제50호인 영산재가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와 (사)국가무형유산 영산재보존회가 주최하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옥천범음대학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하여 재현한 장엄한 불교의식으로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 왔다. 죽은 자에게는 극락왕생을, 산자에게는 성불의 길을 열어주는 의식으로 긴 역사를 통해 틀과 형식이 갖춰졌지만 계승이나 전수는 매우 어려워 승려들이 보존하는 데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봉원사에서는 매년 이 영산재를 국가무형유산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주최로 봉행하고 있다.
이날 제36회 전쟁종식 기원과 국민 안녕을 위한 영산재는 타종 및 시련(태징, 헌좌게, 다게), 재대령(거불, 대령소, 대령, 관욕)에 이어 보존회장 인사말과 괘불이운(헌좌게, 다게, 건회소), 영산단, 육법공양, 운수상단의 순으로 진행됐다.
봉원사 주지이자 영산재보존회 회장인 현성스님은 “영산재는 국내 불교공연 문화 중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훌륭하고 소중한 민족의 국가유산”이라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태고종 봉원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중생구제는 물론 민족문화 계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세계 인류의 공감을 이뤄내어 부처님의 큰 뜻으로 전쟁종식 기원과 국민 안녕을 위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산재 보존회 회장인 봉원사 현성 주지스님과 국가무형유산 제50호 영산재 보유자인 김구해 스님을 비롯한 각 사찰의 스님 및 신도들과 내빈 그리고 일반 관람객이 함께하여 행사를 빛내주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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