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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암 조기 진단의 열쇠, 내시경 검사의 모든 것
박강현 과장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4/05/14 [12:43]

 

식습관 변화와 과음,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인구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국내 위암 및 대장암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은 40세 이상 2년마다,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마다 검사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 가족력, 기타 위험 요소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진 간격 및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검사 주기를 결정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식도나 위, 십이지장에 발생할 수 있는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염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검사를 통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별도로 진행하기도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삽입하여 대장 내부 및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검사다. 대장의 점막을 직접 보면서 질환을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거나 의심되는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 목적도 있다.

 

이처럼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 등을 미리 발견하여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용종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와 치료가 동시에 가능해 매우 효율적이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는 위내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검사 전날 저녁 9시 이전에는 식사를 마무리하고 검사가 종료될 때까지는 금식해야 한다.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검사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서는 장내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검사 7일 전부터는 씨가 있는 과일, , 해조류 등을 피하고 장 정결을 위한 약물도 지시에 따라 정확히 복용해야 한다.

 

끝으로 위암과 대장암은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매운 음식이나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과도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과하지 말고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신촌연세병원 내과>

신촌연세병원 : www.sc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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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14 [12:43]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