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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박은수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3/05/23 [10:13]

 

비염(鼻炎, rhinitis)’이란 코안(비강 내)의 염증을 뜻한다. 비염의 원인으로는 만성적인 염증 지속, 전신적 영양 상태나 면역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알레르기 항원, 비강 구조의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학문적으로는 급성 비염, 만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비후성 비염과 같이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혈관운동성 비염을 함께 지니고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분류하기 애매한 실정이다. 비염을 진단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비강 내의 염증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임상적으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코 막힘, 콧물, 재채기와 같은 증상의 유무로 비염을 진단한다. 비염 자체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보기 어려우나 치료가 쉽지 않고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분류별 대표 증상을 살펴보자면, 만성 비염은 코 막힘이 주된 증상이며 좌우가 교대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 콧물의 색깔은 대게 맑지만 세균 감염이 있는 경우 황록색의 화농성 비루가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신경이 노출되어 발작적인 재채기를 할 때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변 환경과 알레르겐(allergen, 원인 항원)에 노출되면서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동시에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 막힘이 있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전신적인 소양감이 동반될 때도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비 혈관의 정상적인 운동에 불안정 상태를 일으키는 알레르기로 특히 심리적 인자, 정서적 요인, 피로 등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비혈관 운동의 불안정 상태로 비폐색을 주로 호소하거나 또는 과도한 수양성 비루를 일으키는 증상으로 나눌 수가 있다. 10~30대 여성에게서 발작적인 재채기와 함께 비루(콧물)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밖에 후비루, 안면신경통, 두통, 불쾌감, 피로감, 편두통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비후성 비염은 코 막힘이 주요 증상이고 콧물 및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코 막힘은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며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다. 심할 때에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코로 숨쉬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환자는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원인질환 치료, 유발 원인 제거가 있으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린제, 스테로이드제를 쓰지만 약을 투여할 때만 효과가 있고 다시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재발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환자에게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가며 투여하여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키는 이른바 면역요법이라는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3~5년간의 긴 시간 동안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비후성 비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법으로 비갑개 성형술이나 비갑개 절제술, 레이저 수술,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 등을 하는데 수술로써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는 환자군은 전체 환자군 대비 소수에 불과하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감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는데 코 막힘, 콧물, 재채기와 같은 증상을 기준으로 비염을 분류하였으며 과거 문헌에서 비염은 비구, 비옹, 비분, 비취 등의 한의학적 용어로 나타나며 원인으로는 외감풍한, 폐기허한, 풍열, 폐기허약, 폐조음허, 기체혈어 등이 제시되어 있다. , , 약침, 한약치료를 모두 병행할 수 있으며 영향, 상성, 인당, 합곡, 사백, 족삼리 등 혈자리에 침치료를 하며 형개연교탕, 용담사간탕, 방풍통성산,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육미지황환이나 보중익기탕 가감방을 활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시 비강 식염수 세척(비강 내부의 이물질 및 염증 유발 인자들을 식염수로 세척하는 것), 주변 환경 관리(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 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 알레르기 항원 제거(먼지, 온도의 변화, 개나 고양이털과 같이 동물의 분비물, 특정 음식 등)하여 증상 관리를 할 수 있다. 오래된 비염이 낫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변 한의원을 방문에 진료받으시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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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3 [10:13]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