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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침착(기미, 주근깨)
전성현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2/11/04 [16:41]

 

 

최근 COVID-19 사태가 안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마스크 탈착 및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마스크의 일상화를 경험하면서 답답했던 마음을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여행,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기미, 잡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내생활을 주로 하다가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었고, 입주변과 볼살 등에 기미와 주근깨를 겪는 이들이 많아졌다. 공통적으로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 색소(melanocyte)의 과다침착 질환이다. 하루중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두기에 불편함이 있으며, 혹 마스크의 기능을 과신하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에 소홀해 질 수 있다. 이외 마스크 착용으로 메이크업을 줄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피부관리에 소홀해지는 등의 요인도 있다. 이에 색소침착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미(Melasma, Cholasma)는 태양광선 노출부위에 발생하는 과색소 침착질환으로, 다양한 크기의 연한 갈색 내지 암갈색 혹 흑색의 불규칙한 색소침착반이 얼굴과 목 부위에 나타난다. 원인은 주로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여성호르몬(estradiol)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20대 이후의 여성과 임산분에게 많이 나타난다. 기미는 서로 다른 크기의 갈색 색소로 눈 밑, 광대뼈에 좌우 대칭형으로 나타나며 진피층과 표피층까지 고르게 분포한다.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며 재발이 잦아 치료도 어려움이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근깨(Freckles, ephelides)는 일광노출 부위의 피부에 주로 생기는 작은 색소성 반점으로, 주로 백인종 특히 금발과 적발인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원인은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5세 이전과 사춘기 시절에 많이 나타난다. 주근깨는 좁쌀 정도의 작은 크기(0.5mm 이하)로 눈, , 광대뼈 부근에 나타나며 표피층에만 존재한다. 주근깨는 자외선이 심한 여름에는 잘 보이다가 겨울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며, 레이저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피부색은 멜라닌 세포의 수적 차이보다 활성도, 기능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표피층에 존재하는 멜라닌세포의 MSH 수용체의 활성도가 증가한다. 이에 기능성 멜라닌세포의 수가 증가하며 비후성 멜라닌 세포 내의 멜라닌소체합성이 증가된다. 여성호르몬(특히 estradiol)은 멜라닌형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신(tyrosine)이 증가하게 된다. 서양의학적 치료는 멜라닌세포의 합성억제, 활성억제와 파괴가 중점이며,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대표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차단제 바르기다. 이에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국소 도포제, 레이저요법, IPL 등의 치료가 시행된다.

한의학에서는 黎黑斑, 雀斑, 肝斑 등의 범주에 속하며, 햇빛을 피하고 기혈순환의 개선과 노폐물 제거를 치료법으로 제시한다. 환자의 각 병증에 따라 계지복령환, 녹용대보탕, 십전대보탕, 육미지황탕, 지백지황환 등을 복용하고, 옥용산, 옥기산, 황백상, 거반상 등의 외용제를 사용한다. 그리고 도자법, 괄사법 등의 방법으로 직접 제거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동서한방병원 ·동서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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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04 [16:41]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