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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연수 시스템 다시한번 점검해야
<기자수첩>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2/07/29 [10:56]

최근 서대문구의회 전·현직 의원 3명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작년 8월 의원 직무역량강화 목적으로 6박7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대한인명구조협회가 실시하는 교육연수를 다녀온 것이 문제가 된 것인데, 교육과 교통비, 숙박비 등으로 1인당 188만원씩 총 564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예산 신청 내용과 달리 비행기가 아닌 배를 이용하거나 보다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면서 남은 금액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작년 서대문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인명구조 자격이 구의원 업무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의원들 간에 논쟁이 있었고,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의원들은 지난 해 9월 교육비를 모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9대 서대문구의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서대문구의회 관계자들 모두 착잡한 심정과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명구조 교육과 의원업무와의 연관성 여부는 차치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비용을 줄여 차액을 유용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혐의에 대한 결과는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의원들이 좀 더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서대문구의회는 이제 막 9대 의회가 새롭게 시작했다. 이번 9대 의회에는 3선 의원들이 3명, 재선 및 2선 의원들이 7명 입성했고, 초선 의원들도 5명이 새롭게 입성해 자신들의 공약과 다짐 실천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서대문구의회는 첫 임시회부터 원 구성을 두고 여야 의원 간에 마찰이 불거지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고, 그러한 갈등의 앙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문제는 곧 서대문구의회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위상과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서대문구의회는 제8대 의회 때도 해외연수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의원 연수와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다시한번 점검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서부신문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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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29 [10:56]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