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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상황이라 구의회 의장은 배제(?)
<기자수첩>
 
서부신문 기사입력  2021/04/20 [12:49]

지방자치 제도가 부활된 이후 우리나라에는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 등 총 245개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그리고 전국의 각 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인물을 뽑으라면 시 단위에서는 ‘시장’을, 군이나 구 단위에서는 ‘군수’ 또는 ‘구청장’을 뽑을 것이다. 이들 시장, 군수, 구청장이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데 이견이 없고, 시·군·구의 모든 행정업무나 행사 등은 시장, 군수, 구청장을 중심이자 주체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이들 각 자치단체의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기구인 지방의회의 의원들 또한 주민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의원들을 대표하는 성격의 의장 또한 시에서는 시장과 동등한 성격의 대우와 의전을 받고 있고 이것은 군이나 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자치단체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행사나 업무에서 보면 모든 것이 단체장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고,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구의회 의장이나 의원들은 배제되고 도외시되는 일이 가끔 있어 마찰을 불러오기도 한다.
최근 서대문구에서도 ‘주민자치회 신년회’를 사전 신청자 150여 명, 유튜브를 통해 참여한 동 주민자치회 및 민관협력회의 위원 등 800여 명이 문석진 구청장과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런 소식을 나중에 알게 된 박경희 의장이 “아무리 ‘주민자치회 신년회’를 온라인으로 했다지만 새로오신 주민자치위원 분들도 있고 한데 구의회 의장도 같이 참여해서 인사도 하고 의견도 나눴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섭섭함과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물론 구청 입장에서도 일부러 의장을 배제한 것은 아닐 것이고,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비대면으로 행사를 갖다보니 그렇게 진행된 것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의장 입장에서는 소외당한 듯 섭섭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흔히 구청과 구의회는 구정을 이끄는 양 수레바퀴에 비유한다. 더욱이 협치가 강조되는 요즘, 아무리 비대면 상황이라 하더라도 주민을 위한 행정에 구청과 구의회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구청 담당자들이 행사 진행에 있어 한번 더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서부신문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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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20 [12:49]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