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 떨림(Tremor)을 호소하며 내원하시거나 다른 질환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 머리, 턱, 손, 다리 등을 떠는 환자들은 많이 보게 됩니다. 떨림이 발생하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작게는 약간의 불편함부터 심할 경우 자립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연령대가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증가하며 증상도 심화되기 시작합니다. 서양의학에서 떨림증(진전)은 하나의 증상으로 간주하여서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방법과 예후가 다르며 나타나는 상황, 속도, 특성, 원인질환 등에 따라 분류합니다.

■ 떨림의 분류 : 의학적으로 떨림은 양상에 따라 분류하며 크게 무의식 중일 때 떨리는 안정시 떨림, 그 반대인 행동시 떨림으로 나누어 집니다. 행동시 떨림은 움직이려고 하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 자세성 떨림과 목표물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떨리는 의도성 떨림으로 나뉩니다. 원인으로 주로 도파민 분비의 문제인 파킨슨 질환과 본태성 떨림, 소뇌의 병변 등이 있습니다. 의도성 떨림은 소뇌 기능 이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으며, 자세성 떨림은 본태성 떨림, 생리적인 떨림 등이 있고 안정시 떨림에는 파킨슨증후군이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놓이는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정신성 떨림도 있습니다.

■ 振顫 : 한의학에서 떨림은 진전(振顫), 진도(振掉), 전진(顫振) 등으로 불리우며 과거 의학강목(醫學綱目), 육과준승(六科準繩), 장씨의통(張氏醫通) 등 다양한 의서에서 설명되었으며, 노년에 접어들어 선천적(先天的)인 물질의 고갈, 과로나 음식 섭취의 부족, 스트레스 또는 잦은 걱정과 생각으로 기혈(氣血) 운행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 등의 한의학적 병리 기전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떨림의 치료는 표본허실(標本虛實), 즉 떨림이 나타나는 증상 그 자체의 양상과 떨림이 왜 발생하는 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에 한의학적으로 치료에 임할 때는 부족한 에너지 및 물질을 더하여 주는 보법(補法), 기혈순환(氣血循環)을 도와주는 치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 조리와 예방 : 떨림의 발생은 생리적 현상일 수도 있으며, 물리적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 자체가 정신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생활 속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발생하는 떨림의 어느 정도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며 악화를 막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카페인, 술, 진정제 등을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떨리는 증세 때문에 사회적 활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으며 가족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사회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