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던 70대 김모씨는 얼마전 감기로 기침을 심하게 한 이후 몸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와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바로 척추압박골절이었습니다.

■ 척추압박골절이란 무엇일까요? : 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무너지는 질환입니다 . 특히 뼈의 노화나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및 폐경기 여성의 경우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거나,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거나, 재채기를 하는 등 사소한 일에도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압박골절이 호발하는 부위는 척추에서도 움직임이 많아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부위입니다.

■ 증상은 어떨까요? : 주로 극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며 골절양상이나 부위에 따라 옆구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침을 하거나 누워서 몸을 뒤척이는 움직임으로도 통증이 발생하며 누웠다 일어나는 것이 불편합니다. 다리 저림이나 다리로 내려오는 통증, 마비된 느낌, 근력 저하 등의 신경 증상은 대부분 동반하지 않습니다. 압박골절로 인해 오랫동안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것은 노인에게 욕창, 폐렴,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킬 위험이 크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 진단 및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 척추에 발생한 압박골절은 시간이 흐르면 X-ray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알아보기 어려워 CT, MRI 같은 정밀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노년층의 압박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골밀도검사를 하여 더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압박골절이 진단되면 흉요추보조기(TLSO) 혹은 과신전보조기를 착용하여 2~4주간 안정을 취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나 연속한 두세개 척추체에 심한 압박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추체성형술, 풍선후만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합니다.

한방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여 침, 뜸, 부항, 약침, 한약,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압박골절이 발생한 직후인 급성기에는 기체혈어(氣滯血瘀)로 변증(辨證)하여 순기(順氣)·활혈화어(活血化瘀)·지통(止痛)의 치법(治法)을 사용하고, 통증이 감소한 후 만성기에는 보간신(補肝腎)·강근골(强筋骨)·보혈익기(補血益氣)하는 치법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50대 이후부터는 꾸준히 골밀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운동을 하여 골밀도를 강화하여야 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과거에 골절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압박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