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뇌와 머리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두통의 일종으로 흔히 한쪽으로 치우쳐 나타나는 두통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편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진단에 따라 대처법이 다를 수 있다.
편두통은 보통 반복적인 두통과 함께 소화기 증상(메스꺼움, 구역질, 체한 느낌), 정서적 증상(우울, 피로감, 불안감),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보통 한쪽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구역, 빛공포증과 소리공포증이 동반되며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양쪽 머리가 아프거나 동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편두통은 반복적이고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편두통을 방치하게 되면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만성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편두통은 15일 이상의 두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말하며 통증이 없는 날보다 있는 날이 더 많아 일상생활에 큰 장애 요소가 된다. 특히 한 달에 8번 이상 두통이 느껴진다면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편두통은 원인과 발병기전이 알려지면서 여러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편두통 치료 방법의 하나인 보톡스가 주목받고 있다. 보톡스 주사 치료는 3차신경이 분포된 얼굴, 관자놀이, 어깨 등에 주사해 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차단물질의 분비가 차단돼 통증이 감소하는 원리다. 보톡스 주사 치료는 2010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신경과학회 역시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보톡스 주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56주째 보톡스를 주사한 환자 70%의 두통 일수가 50% 이상 감소하였으며 2년 이상 보톡스 치료를 한 연구 결과, 매 주사마다 지속적으로 두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톡스 주사 치료는 기존 만성 편두통 예방약물보다 부작용이 적고, 얇은 바늘로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안전하다. 또, 보톡스는 효과가 3개월 정도 유지되므로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약 복용을 꺼리거나, 약 부작용이 많은 환자,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환자들에게 편두통의 빈도와 통증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두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호르몬의 변화, 알콜 섭취, 과량의 카페인, 스트레스와 피로, 환경의 변화 등이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 외에 자신에게 발생하는 악화 요인을 스스로 파악해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도 편두통 예방과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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