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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간과했더니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진단?
최진호 과장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9/09/16 [09:52]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가족의 규모가 줄어들고 차례상 형태나 절차 등이 간소화되어 과거와 달리 편한 명절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명절은 주부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특히 명절이 끝나면 정신적,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명절증후군’을 호소한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평소 설거지나 빨래, 청소 등 오랜 가사일을 지속하면서 손목과 팔꿈치, 어깨 관절 등에 부담이 가해져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추석 명절 고된 노동이 이어지면서 심한 관절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명절이 끝나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를 찾는 여성들이 많아진다. 팔꿈치 아랫부분의 팔이 회전된 상태에서 요리 기구를 잡거나 장시간 떡을 빚는 등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어 팔꿈치에 무리가 갔기 때문이다.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테니스선수와 골프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기는 하나 스포츠와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나 팔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의 정식 명칭은 주관절 외측 상과염(테니스엘보)과 주관절 내측 상과염(골프엘보)으로 두 질환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발생 부위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손상이며, 골프엘보는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팔꿈치 안쪽 근육의 손상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상과염은 손목을 굽히거나 펼 때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증상에서 조금의 차이를 보인다.

테니스 엘보는 주로 테니스, 탁구 등과 같이 팔목과 팔의 근육을 과도하게 쓰는 운동을 하거나 주부, 택배기사, 공장 근로자, 목수, 요리사 등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팔꿈치 외측에서 뻐근한 통증이 있고 손목을 돌리는 동작, 예를 들면 주전자에서 물을 따르는 동작과 같은 움직임에서 통증이 악화되며 심할 때는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방사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프 엘보는 안쪽 상과 부위의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굴곡근이 노화되거나 힘줄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경우에 잘 생긴다. 팔꿈치 안쪽으로 통증을 느끼고 물건을 잡거나 걸레를 짜는 등 팔이나 손목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평소 어깨 및 팔꿈치 관절을 비롯해 무릎, 척추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추석 명절 과도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당한 무게의 아령, 탄력밴드 등을 활용해 손목관절과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상과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일 평소보다 가사 일이 많아지고 육체적 부담이 큰 기간에는 일정하게 휴식을 취하고 온찜질 등으로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당연하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신촌연세병원 : www.sc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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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6 [09:52]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