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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로리 추석 음식, 소화불량 걱정 없이 건강하게 즐기는 법
장준수 과장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9/09/01 [19:10]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명절 음식 칼로리를 찾아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추석에는 송편, 전, 한과, 갈비, 잡채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데 이는 대개 칼로리가 높고 지방 함량이 높다. 이처럼 긴 연휴 동안 고열량의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소화불량은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소화기관의 기능장애를 뜻하며 주로 상복부 소화기관에서 일어나는 이상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조기 만복감(식사를 시작하자마자 배가 부르고 식사를 할 수 없는 느낌), 속쓰림, 구역, 트림, 식후 상복부 통증, 식후 포만감(식후 시간이 흐름에도 위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증상) 등이 있다.

 

대표적인 추석 음식 송편은 100g당 212kcal로 5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300kcal)와 맞먹는다. 이외에도 동태전 150g당 268kcal, 동그랑땡 개당 30kcal 등 기름에 조리한 음식들은 모두 고칼로리다. 이런 고칼로리 음식으로 하루 세 끼를 먹는다면 성인 하루 평균 권장 열량섭취량(여 2100kcal, 남 2500kcal)을 초과하기 십상이다.

 

고칼로리 추석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초과한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 축적된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는 물론 위장에 무리가 가 소화불량, 변비, 항문질환 등에 걸릴 수 있다. 또, 소화불량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과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칼로리 음식이 많은 명절에 권장 칼로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과식을 피하기 어렵다면 조리법을 바꿔 칼로리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데치는 방법으로 조리하고 전을 부칠 때는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튀김옷을 얇게 입혀 기름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송편은 흰쌀보다는 쑥을 이용한 반죽을 사용하고 속은 깨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사용하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볶음 요리 도중 기름이 부족하다면 기름 대신 물을 살짝 넣어도 된다. 후식으로는 약과나 떡보다는 과일 위주로 먹는 게 좋으며 전을 데울 때는 기름을 두르지 말아야 한다.

 

만일 평소 소화불량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구급약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절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보건복지부콜센터나 각 시도 콜센터 또는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이용하면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 복지부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역 응급의료센터는 명절에도 진료하므로 위급 상황 시 이용하면 된다.

 

명절증후군은 대체로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른 증상들과 달리 명절 스트레스와 기름진 음식, 과식으로 발생하는 소화불량 증상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명절 음식은 소화불량, 체중 증가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이번 차례상은 칼로리를 낮춘 조리법으로 색다른 변화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신촌연세병원 소화기내과>

신촌연세병원 : www.sc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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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1 [19:10]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