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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른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유양선 차장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9/08/26 [10:01]

 

 

 

흔히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화와는 상관없이 신체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다.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두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기는 하나 발병 연령, 통증 부위 및 양상, 발생 원인 등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관절질환으로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관절 연골의 수명이 다 되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관절염인 만큼 그 연령대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무릎이나 고관절 등 체중이 잘 실리는 부위에서 발생하므로 무릎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오히려 나를 공격하면서 관절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 말초 관절 부위에 발생한다. 또, 발병 부위가 뻣뻣해지거나 발열, 통증, 피로감, 붓는 현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변형되거나 파괴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현상이 반복된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모두 조기 발견 및 빠른 치료가 핵심이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연골 손상에 의해 나타나는데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거나 연골이 모두 손상되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활습관 교정 및 운동요법,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또한 증상 발현 후 1년 이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를 이어나가야 한다. 만일 초기 증상이 나타난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2년 이내에 관절 변형이 찾아올 확률이 80%에 달하며 한번 변형된 관절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또 관절뿐 아니라 몸의 다양한 장기로 염증이 번져 눈이 충혈되고 시력이 저하되는 포도막염이나 피부 각질이 벗겨지는 건선 등의 질환이 동반되기도 하며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 등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관절 통증을 최대한 완화하고 염증을 줄여 일상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합병증 발병률을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무엇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오랜 기간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을 인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촌연세병원 류마티스내과>

신촌연세병원 : www.sc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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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26 [10:01]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