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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
김미현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9/03/21 [11:54]


 

“팔을 어느 정도 높이 이상 올리게 되면 통증이 심해져요”,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고 그 쪽으로 돌아누울 수가 없어요”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이라면 한 번쯤은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에 비해 ‘충돌증후군’은 다소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나, 이는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과 함께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이를 방치할 경우 어깨 회전 시 삐걱삐걱하는 연발음이 나거나 어깨 위와 뒤쪽 근육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 등의 상태가 동반되며 심각한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말 그대로 어깨 구조물들의 잦은 충돌로 발생하는 것이다. ‘견봉’이라는 견갑골 구조물과 회전근개 힘줄의 잦은 충돌로 염증과 퇴행성 변성이 유발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견봉은 견갑극의 바깥쪽 끝부분 구조물로 앞으로 쇄골 및 오구돌기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앞쪽, 위쪽, 위팔뼈머리의 뒤쪽을 감싸는 4개의 근육으로 극하근(가시아래근), 극상근(가시위근), 견갑하근(어깨밑근), 소원근(작은원근)으로 이루어져 있다. 견봉이 선천적으로 기형이 있거나 후천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골극이 형성되어 충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뼈 자체에 이상이 없더라도 어깨 주변 근육을 자주 사용하고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근육 손상을 입게 되어 근육이 부어서 근육학적으로 좁아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어깨관절의 불안정성이나 견봉 및 쇄골의 관절인 견쇄관절(肩鎖關節, acromio-clavicular joint)에 염증이 생길 경우에도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충돌증후군이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가 위팔뼈에 달라붙는 부위에서 염증 및 손상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팔을 올리려고  시도를 할 때부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려서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착성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팔을 어떤 동작이나 각도로 들어올리든 통증이 느껴지게 되며 다른 사람이 팔을 움직이는 경우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반면 충돌증후군은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올리는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스스로 들어 올리는 경우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충돌증후군 초기 증세일 때는 물리치료나 근육강화 운동을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보존적 치료를 위해 팔을 어깨 위로 올리지 않도록 하면서 추운동 같은 후관절낭을 신전시키는 운동을 시행하며 동시에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한방에서는 견갑부위 통증과 관련된 혈자리에 침치료를 실시하여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주며 또한 뭉친 근육을 자침하여 이완시켜줌으로써 통증 개선은 물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을 회복 시켜줄 수 있다. 이 외에도 약침 및 뜸, 부항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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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1 [11:54]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