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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건강
권기현 전공의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9/03/21 [11:53]


 

미세먼지는 다양한 크기, 구성, 그리고 발생원을 가지고 있는 입자상 복합 오염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분진으로 보통 직경 10㎛ 이하의 먼지를 미세먼지(PM10)라고 한다. 또 2.5㎛ 이하이면 초미세먼지(PM2.5), 이보다 더 작은 0.1㎛ 이하를 극초미세먼지(PM0.1)라고 한다.
발생 원인은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인위적인 발생원과 황사, 화산재, 산불 등 자연환경 자체에 의한 발생원으로 나눌 수 있다. 미세 먼지의 성분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데, 입자의 크기, 표면적, 화학적 조성이 건강영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한 번 유입되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해당 유해요인이 염증을 유발, 호흡기질환을 발생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 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기침, 가래에서 증상이 시작되지만 악화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데 주 발병요인으로 흡연이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자료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 연간 환자 중 미세먼지가 심한 3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폐암 또한 마찬가지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분류 중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되었고 초미세먼지의(PM2.5)의 경우 농도가 10ug/㎡ 증가할 때 폐암 발생률이 9%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혈관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이 때 혈관에 손상을 주면서 협심증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등 심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을 비롯한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은 약 30~80%, 심부전의 경우에도 30~40% 가량 높아진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당 질환자나 유해환경에 접하고 있는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봄 나들이를 즐기고자 한다면 먼저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오염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KF80’, ‘KF94’ 등급이 표기된 제품을 말한다. 각각 미세입자를 80%, 94%까지 차단이 가능하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해도 활동량이 많으면 호흡량도 늘어나 미세먼지 유입량이 증가하게 되어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운동 등은 피해야 한다. 호흡기질환 및 심혈관질환자들은 공기순환이 잘 안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피부 등을 통해서도 체내 유입이 가능해서 긴 옷과 선글라스, 보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수, 샤워 등을 통해 몸에 묻은 먼지를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외부 미세먼지가 높으면 환기는 피하되, 환기가 필요할 경우 시간은 3분 이내가 좋다. 미세먼지는 한번 노출되면 제거, 배출이 쉽지않아 재채기와 기침 등이 약 6주까지 지속될 수 있어서 자주 손씻기와 눈, 목, 코안 점막 세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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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1 [11:53]  최종편집: ⓒ seo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