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판에서 노릇하게 잘 구워진 토종 꺼먹돼지. 적당히 데워진 멜젓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 서부신문

(주)한근명당

 불판에서 노릇하게 잘 익은 꺼먹돼지 오겹살 한점을 따뜻하게 데워진 멜젓소스에 찍어 양념된 부추와 함께 입안에 넣었다. 상큼한 부추의 식감 속에서 오겹살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가운데 멜젓의 진한 감칠맛이 더해져 깊은 풍미가 전해졌다.
최근 서대문구 홍은동 유진상가 건너편에 새롭게 문을 연 토종 꺼먹돼지 전문점이 고기 맛좀 안다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외식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주)한근명당(대표 이강흥. 세검정로 13) 본점이기도 한 이곳은 국내산 토종 꺼먹돼지 만을 냉장으로 취급한다. 오겹살, 목살, 항정살 1근(600g)을 각각 2만8천원이라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강흥 대표가 직접 명명했다는 오·목·항(오겹살, 목살, 항정살 모듬) 1근(600g)도 2만8천원이면 맛볼 수 있다. 고기류는 물론 김치, 채소, 양념류 모두 국내산 만을 이용한다. 이곳에서는 상추대신 양념된 부추를 내고 소금장 대신 멜젓소스를 내놓는 것도 특징이지만 식사류를 추가하면 된장찌개와 함께 내놓는 갈치속젓도 일품이다.
토종꺼먹돼지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잘 알려져 있다.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은 물론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준다. 또한 고단백식품으로 리놀렌산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혈액순환 개선과 동맥경화, 고혈압 그리고 성인병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밖에도 피부탄력, 성장발육, 빈혈예방, 간장보호, 피로회복, 소화기능 보조 등에 효능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근명당의 이강흥 대표는 “음식점도 이제는 전문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저희 한근명당에서는 유통마진을 줄이고, 간단한 반찬은 셀프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맛과 품질이 우수한 국내산 토종 꺼먹돼지를 비교적 저렴하게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시인이면서 서대문문인협회 명예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강흥 대표가 쓴 ‘이 곳’이라는 제목의 시 구절도 눈에 들어온다.
“누가 뭐래도 / 미식가인 내가 단골로 찾는 곳은 / 이보다 싸고, 좋은 곳은 없다. / 이보다 더 좋은 것은 / 바로 널 만나게 된, / 내가 찾는 / 주식회사 한근명당이 있을 뿐이다.···(후략)”  ©서부신문   

<이용익 기자> 

(주)한근명당 본점

■ 문의 02) 394-0999

▲ 서대문구  세검정로 13(홍은동)에 위치한 토종 꺼먹돼지 전문점 (주)한근명당 본점.     © 서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