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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새길 “추진이냐? 반대냐” 맞장
은평새길 종로구-은평구 찬반 엇갈려
 
서부신문 기사입력  2014/11/06 [09:45]

▲ 서울시는 은평구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은평새길을 추진하려하자 종로구 주민들 반대하고 있다.     © 서부신문
 
 
 
 
 
 
 
 
 
 
 
 
 
 
 
 
 
종로구 자하문길과 은평구 통일로를 연결하는 은평새길 도로신설 계획이 ‘교통난 해소’와 ‘교통혼잡’을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민자 유치로 은평새길 사업을 2009년 착공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왕복 4차선, 총 연장 5.7km의 도로를 건설하는데 2,404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민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은평새길을 환영하는 쪽은 은평구 뉴타운 입주자들과 고양시 삼송리 아파트 입주자들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서울 시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연신내~불광동에서 자하문 터널과 서대문구 의주로를 이용해 왔다.
 
은평 뉴타운과 삼송리 아파트가 완공되면서 교통혼잡이 가중되면서 은평새길 도로 신설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은평새길을 반대하는 종로구 평창동, 부암동, 청운효자동 주민이다. 은평새길이 신설되면 현재 교통혼잡을 더욱 가중돼 종로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서울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로 기대를 모았던 은평새길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편집자 주>
 
 
은평 뉴타운 삼송 택지지역 주민 상습정체 해소 기대
당초 은평새길은 2013년 개통 예정이었다.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기대를 모았던 은평새길은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북부지역의 은평뉴타운 등으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도로사업을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었다.
서북부지역의 도로망인 통일로, 의주로, 서오릉로 등 주요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에 통행속도가 20㎞/h 이하로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서울 서북부지역은 은평뉴타운에 입주한 주민과 고양시 삼송, 지축지구 개발로 약 1,100만㎡의 면적이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지역의 교통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은평지역의 통일로와 도심인 종로 자하문길을 연결하는 은평새길 도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은평새길은 도심과 외곽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도심으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은평새길의 구간의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종로구 신영삼거리~성북구 성북동길과 연결되는 평창터널사업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도심교통 혼잡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7월, 총 3,909억이 투입되는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도로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제안되어 2008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적 타당성과 민자 적격성 검증과 시의회 동의를 거쳐 2013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은평새길이 개통될 경우 통일로에만 집중되는 취약한 도로 여건에서 차량의 27%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어 교통 흐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종로구 평창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성북구 성북동 지역과 은평ㆍ종로 지역을 터널로 직접 연결하는 평창터널을 개통해 교통량을 우회 통과토록 함으로써 도심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은평새길과 평창 터널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다. 전문가들은 차량이 은평새길의 종점부인 부암동에서 경북궁 구간이 도로교통 용량 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은평새길 구간의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은 물론 주민 불편 이 가중되고 환경 훼손, 상권의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현재 3개의 터널에서 2개의 터널이 추가로 건설되면 대기오염 이 심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종로구 주민 “주거·환경 훼손, 교통 대책 될 수 없다”
은평새길 종로구대책위원회는 서울시에 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종로구에 제공하는 것과 이 지역 일대의 도시계획규제 사항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부암동, 평창동 주민들은 서울시의 도시계획에서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제한을 받아 왔다며 도시계획상 규제로 지켜져 왔던 주거의 쾌적성과 문화ㆍ자연ㆍ환경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이다.
 
종로구의회 안재홍 의원은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면 도로를 건설해서는 않되고 오히려 기존도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 되도록 기능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주차장이 부족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차장을 늘려 갈 수 없는 것 같이 새로운 교통 수요를 도로를 건설하여 수용하는 것은 대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로구대책위원회는 은평새길을 반대하는 이유로 자연환경 파괴를 꼽고 있다. 북한산 자락에 3개의 터널과 2개의 IC를 건설할 경우 북한산 국립공원의 경관과 생태계가 훼손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건설예정 도로의 종로쪽 출입구는 하림각 AW컨벤션센터 앞 도로여서 현재에도 극심한 혼란을 보이고 있는 이 구간의 교통체증을 가중 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은평구에 재건축과 재개발로 17,739 가구가 증가 할 것으로 예측돼 도로를 건설한다고 해도 교통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은평새길 신설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2007년 6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안에서 제외된 시청~은평간 경전철노선을 활용, 시청~광화문~경복궁~세검정~국립보건원~독바위~기자촌~삼천리골을 경유하면 된다는 것이다.
 
종로구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은평새길 사업을 강행할 예정이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협의회 구성을 지자체에 통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종로구에서는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은평새길 건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최석도 위원장은 “주민협의체 자체를 반대한다. 우리는 은평새길 건설을 끝까지 반대해서 싸울 것”이라며 "서울시의 협의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도로계획과의 입장은 어떨까?
서울시는 종로구민중에 은평새길을 100% 반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종로구로 진입하는 도로는 어느 정도 정체가 예상되지만, 외곽으로 나갈 때는 편리한 부분도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종로구 주민과 서울시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종로 비상대책위원들은 은평새길에 해당하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에 착수했다.
 
종로구 주민들은 종로구청에 서울시의 은평새길 건설계획에 동의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종로구의회(의장 김복동)는 은평새길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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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06 [09:45]  최종편집: ⓒ seobunews.co.kr